남성이나 여성의 탈모증은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과 노화, 호르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복합적인 원인에 따라 탈모의 양상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의 탈모증은 원인이 다소 차이가 있으며, 원인에 따라 다양한 탈모 과정을 거칩니다. 모발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 성장기의 과정을 거치며, 이 과정에 유전적 요인과 노화, 호르몬, 외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여 모발 주기가 변화되면서 탈모가 옵니다. 탈모의 특징은 2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모발 주기가 점차 짧아져서 자주 빠지고 휴지기 모발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점점 가늘어지면서 성모가 연모로 변화하는 것이다. 모낭도 작아지고 모두도 작아집니다. 탈모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탈모증을 분류할 때 탈모의 원인에 따른 분류보다는 탈모의 모양 또는 형태에 따른 분류가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동일한 탈모증임에도 중복하여 분류되기도 합니다. 남성 탈모증 또는 안드로젠성 탈모증이라 부른다. 남성 탈모증은 안드로겐 호르몬과 유전적 요인에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이 두 가지의 영향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진행됩니다. 남성 탈모의 약 90%가 안드로젠 탈모라고 한다. 남성과 젊은 여성의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큽니다. 다양한 상 염색체상의 유전적 변이나 유전적 이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탈모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하여 반드시 탈모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며, 유전적 요인이 있으면서 탈모를 촉진하는 촉발 요인이 동반되면 탈모는 더욱 빠르고 심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달려져 있습니다. 촉발 요인은 내부요인으로 노화와 호르몬 이상, 갱년기 증상, 질병, 스트레스가 대부분이며, 외부요인으로 인스턴트 음식 섭취와 환경의 영향 등이 있습니다. 촉발 요인은 대부분 질환이나 건강과 관련이 있으므로 탈모 치료를 할 때 질환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의 연구를 보면 탈모와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의 대사성 질환이 탈모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들이 많이 보고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탈모를 치료할 때 다른 질환에 대한 검토와 동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탈모 유전인자의 강도 또는 표현력
탈모의 원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부계의 가족력이 모계보다 유전 경향이 좀 더 큽니다. 부계의 유전인 경우 남자에서 40~60% 가 탈모가 옵니다. M자형 탈모는 부계의 가족력을 따르며, 정수리 탈모는 모계의 가족력이 좀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계조사를 할 때 3대(증조부, 증조모, 외증조부,외증조모)까지 유 전 요인을 확인해야 하며, 가계 중 한 사람이라도 탈모가 있다면 유전성 탈모로 판단합니다. 그러나 유 전 요인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유전인자와 다른 촉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탈모 유전인자의 강도 또는 표현력에 따라 20대 또는 50대에서 탈모가 시작됩니다. 여기에 탈모를 일으키는 촉발 요인들이 존재하면 탈모가 빨리 시작되고 빨리 진행됩니다.
노화
노화는 탈모증에서 중요한 요인입니다. 최근 탈모는 노화의 일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모발도 가늘어지고, 휴지기 모발도 많아져 탈모가 옵니다. 중년 이상에서 시작되는 남성이나 여성의 탈모는 노화 치료를 동반해야 치료 효과가 좋습니다. 특히 중년 이상의 여성에서 오는 탈모는 탈모 치료와 동시에 노화 치료와 호르몬치료가 필수입니다.
남성 호르몬의 감수성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남성 호르몬(안드로젠 호르몬을 포함하여 통칭)인 테스토스테론이 쉽게 변성될 수 있는 유전인자를 갖고 있으면 탈모가 빨리 옵니다. 테스토스테론이 많다고 하여 탈모가 오는 것은 아니고 테스토스테론의 감수성이 중요한 요인입니다. 탈모 환자의 대부분은 테스토스테론양이 정상 범위입니다. 따라서 '대머리는 정력이 좋다'는 농담은 잘못된 것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두피에 있는 5-a-reductase라는 효소에 의해서 DHT로 변하게 되며 모낭에서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탈모를 유발합니다. DHT는 모낭에서 단백질 합성을 억제하고, 모낭 수축을 일으키며, 멜라닌세포의 활동을 감소시키고, 모발을 휴지기에 빠지게 합니다. 반면에 DHT는 피지샘과 땀샘을 발달시키고, 수염과 가슴털, 기타 체모 등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대머리의 탈모 부위가 유달리 번쩍이는 이유는 피지샘과 땀샘의 발달로 분비물이 많기 때문입니다.
두피질환
두피의 피부질환인 지루피부염, 편평태선, 염증성 질환 등도 탈모가 옵니다. 지루 피부염 자체가 탈모를 일으키기보다는 피부염으로 인한 이차적 장해로 탈모가 옵니다. 염증이 모낭까지 침범하는 봉소염이나 돌발성 모낭염, 가성 족발도 영구적 탈모가 옵니다.
전신 질환과 약 복용
탈모는 전신질환의 전구증상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건강하지 못하다면 탈모가 먼저 옵니다. 심장질환, 암 질환, 당뇨병, 내분비 질환 (갑상샘과 여성 생식기 관련), 빈혈 등의 혈액 관련 질환 등도 탈모 증상이 먼저 온다고 합니다. 전신성 면역질환인 홍반성 루푸스 등도 탈모를 일으킵니다. 관절질환이나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이 있을 때 장기적인 약 복용도 탈모가 옵니다. 특히 일부 진통제와 약제는 탈모와 관련이 많습니다. 탈모를 일으키는 약제는 300여 가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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